김정은 방러에 군부 인사 대거 수행...무기 수출 등 전문가 동행 분석
인민군 실세 대거 수행
군사협력 논의 TF 구성
박영훈 기자|2023/09/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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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수행단에는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과 김명식은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오늘 새벽에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성과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다.
조춘룡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재래식 포탄 등의 생산과 관련이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할 때 임무를 수행했다. 군 서열 1∼2위를 담당하는 리병철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도 이번 방러길에 동행했다. 이들 둘은 평소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만큼 이번 북러회담의 초점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수행단에 박훈 내각 부총리가 포함된 것은 북한 노동자 송출 논의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박훈 부총리는 건설을 담당하고 있어 노동자 송출 논의가 우려된다"고 추측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4월24일 김정은이 러시아에 도착하고, 25일에 정상회담을 한 뒤 26일에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