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비중 10년 만에 최저…보건·복지 10% 넘어서
세종
이정연 기자
2023/09/18 12:53
2023/09/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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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5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69만3000명) 중 비중은 15.5%였다.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차 이전 산업분류 기준 통계까지 포함하면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늘기 시작한 1975년 2분기 15.3% 이후 가장 낮다.
산업화 시대 20%를 웃돌던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000년대 중반 이후 16∼17%대를 유지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분기 16.0%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해 3분기 만에 17%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 2분기(15.9%) 처음 15%대로 떨어진 뒤 반등하지 못하고 15∼16%를 맴돌다가 올해 2분기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빈일자리수는 5만8385개에 이른다. 빈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말하는데, 이는 1년전 같은 분기(7만366개)보단 줄었지만 2만개대까지 내려갔던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구인난 등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올해 2분기 10.1%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0차 산업분류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취업자 열 명 중 한 명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1분기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 수는 146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0%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2배 수준인 289만명까지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 등 인구적 요인에 더해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 사업이 복지·보건 분야 일자리 비중을 빠르게 높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