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MZ 조폭’ 66명 검거…“전국구 조폭이 되자” 목적

배승빈 기자|2023/09/18 18:31
김경환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이 18일 충남지역 조폭 32명, MZ 조폭 연대 전국회 34명 검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논산지역 폭력조직 A파 조직원 32명과 2002년생 전국조폭연대 '전국회' 34명 등 66명을 검거했다. 이중 A파 조직원 7명, 전국회 회장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남경찰은 A파 폭력조직에 가입한 10명의 'MZ 조폭'들이 선배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전북 지역의 B파 폭력조직원을 모텔에 감금·폭행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파 폭력조직은 최근까지 20~30대 'MZ 세대'의 신규조직원을 대거 모집해 단합대회 등 정기회합을 가졌다. 이들은 220여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보복 폭행 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났다. 충남경찰은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했다.
경찰은 A파 조사과정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은 2002년생이 연대한 '전국회' 조직을 구축하고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라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또래 모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충청권과 경기권 조폭 간의 시비가 일자 안양 출신의 전국회 회장이 맥주병으로 상대의 머리를 내려쳐 7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국회'에 가담한 'MZ 조폭' 38명을 특정해 이 중 34명을 검거해 '전국회'를 와해시켰다.

김경환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끝까지 파헤쳐 범행에 직접 가담한 'MZ 조폭'은 물론 A파 기성세대 조직원, 2002년생 '전국회'에 가입한 21개의 폭력조직과 배후의 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하여 폭력조직을 해체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