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박사’ 강동원 “액션연기, 최대한 맞고 굴러다녔다”

이다혜 기자|2023/09/21 13:46
강동원/제공=AA그룹
강동원이 액션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 사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극중 퇴마사지만 귀신을 믿지 않으며, 신 빨보다 말빨로 의뢰인을 홀리고, 상대의 생각과 마인드를 꿰뚫어보는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천박사' 역할을 맡았다.
기존 퇴마 소재 영화 속 무겁고 어두운 주인공들과 달리 의뢰비도 꼼꼼히 챙기는 현실주의자로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강동원은 "어쨌든 극 전체를 끌고 가야 해 템포 조절을 해야 하는데 너무 무겁지 않게 하려고 했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지 천박사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런 지점도 중요하니 톤 조절을 했고, 감정만으로도 사는 인물이 아니기에 너무 거기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칠성검, 낫 등을 액션은 비롯해 카체이싱 액션들도 소화했다. 카체이싱 장면들이 많았지만, 후반작업을 통해 덜어냈다. 이번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최대한 맞고 굴러다녔다"고 답했다.

"계속 맞다가 마지막에 반격하는 수준이에요. 관객들이 제가 맞는 것을 보고 좋아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나리오에는 액션이 조금 더 많았고, 엄청 공을 많이 들였어야 했는데 덜어냈죠. 카체이싱이 중요한 영화가 아닌데 싶어서죠. 그러면서 사람과의 감정이 더 살아난 것 같아요."

'천박사'는 강동원의 전작 '전우치'를 떠오르게 하지만 연기함에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다. "'전우치'를 촬영한지 너무 오래됐고 다시 '전우치' 느낌이 나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새롭게 표현 하려고 했어요. 너무 전우치 같은 느낌이 강하고 겹쳐도 안 될 것 같아서 대사 톤도 많이 신경 썼죠. 그런 느낌은 있는게 워낙 있는 캐릭터라 너무 피해 갈 수도 없고 전우치가 찍은지 오래 돼 그런 느낌이 나도 굳이 피할 이유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