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2026년 연 32만대 판매 목표…적자기업 오명 벗겠다”
2025년 친환경차 풀라인업 완성…매년 전기차 출시
버스 라인업도 확대…연간 1000대 판매할 것
우성민 기자|2023/09/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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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는 곽재선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곽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선목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인사말에서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라고 강조했다.
전기버스 전문회사인 에디슨모터스를 필두로 다양한 전기버스 모델을 추가하는 등 상용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내년 9m급 중형 버스를, 2025~2026년에는 6m급 중형 버스와 11m급 대형 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작업을 마치는 대로 회사를 정상화한 뒤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곽 회장은 "매년 (내연기관) 버스 수요의 50% 이상이 전기버스로 전환된다면 연간 5000대 이상의 전기버스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 중 9m급과 11m급 버스 시장은 연간 합산 2400대로, 우리가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가져와 연간 약 100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관련 서비스의 다각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단기간 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KG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 대, 수출 10만 대, 반조립제품(CKD) 10만 대 등 연간 판매량을 합산 32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독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가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내 다짐"이라며 "국내외에서 우리 회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에 발맞춰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