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 연말까지 전국 576개 ‘치안센터’ 문닫는다

경찰청장, 올 연말 목표 치안센터 폐지…377명 현장 재배치
조직개편 방향 따라 폐지 최종결정…시도청 중심 전환 강조

정민훈 기자|2023/09/25 14:18
윤희근 경찰청장. /경찰청
지역 주민들의 치안 수요와 민원을 청취하는 역할을 하던 전국 576개의 치안센터가 올 연말 폐지된다.

25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장 주관으로 열린 시도청장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자체적으로 점검해야 된다는 요구가 있었고, 그 틀을 바꿔야 할 때인 것 같다"라며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무 인력같이 불필요한 인력이 생기고 생활안전과·112로 나뉘면서 문제점도 생겨, 이런 것들을 해소하자는 것이 이번 개편의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맥락의 연장으로 전국 곳곳에 포진한 576개의 치안센터를 올 연말까지 없애고, 근무 중인 377명을 현장에 재배치하겠다고 했다.

치안센터는 24시간 신고에 대응하는 지구대·파출소와 다르게 1~2명 인원이 상주하며 지역주민들의 민원, 치안 수요 등을 청취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매년 경찰 내부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나올 때마다 치안센터 폐지 검토가 이뤄졌고, 현장 인력을 증원한다는 이번 조직개편 방향에 따라 치안센터 폐지가 최종 확정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매년 치안센터 폐지 검토를 해왔으며, 올 연말까지 일괄로 폐지할지 검토해봐야 한다"라며 "치안센터 근무 인원들은 지구대·파출소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윤 청장은 전국 259개 경찰관서 중심의 기존 운영 체계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직개편 운영에 관해 총경급(경찰서장 및 시도청 과장) 이상 참모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휘부에 충분한 운영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병가·휴직 등 장기 사고자들의 소속을 과감히 청 단위에서 부담을 나눠갖고, 청 단위로 신설 예정인 범죄예방과 산하에 지역경찰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관련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