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달 19일부터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질병관리청] (사진) 지영미 청장, 코로나19 정례 0 지영미 질병청장이 26일 오전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65세 이상 등 건강취약계층 대상 코로나19 신규 개발 백신 접종이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신규 XBB.1.5 단가백신의 면역형성 능력은 기존 백신의 3.1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6일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 브리핑을 열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9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XBB.1.5 단가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은 백신 접종이 적극 권고됐다. 건강취약계층이 아닐 경우 오는 11월부터 접종 가능하다.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에 입원·입소했거나 종사하는 이를 모두 말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5%로 65세 미만의 약 40배에 달한다. 재감염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작년 동절기 접종을 완료했어도 이번 접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감염이나 백신접종력을 통해 코로나19 면역을 획득한 대다수 성인도 연 1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절기 접종에는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XBB.1.5 단가백신 총 1500만 회분이 활용된다. 지난 18일 국내 도입된 화이자 백신 404만 회분이 우선 사용되며, 모더나 백신 500만 회분은 10월 중 도입되는 즉시 접종된다. 노바백스 XBB.1.5 단가백신은 연내 도입된다.

전임상 결과 화이자·모더나의 신규 백신은 최근 국내 출현한 BA.2.86 변이와 더불어 EG.5.1 등 국내 우세종인 XBB 계열 변이 전반에 대해 기존 BA.4/5 2가백신보다 효과적이었다. 백신면역형성 능력(중화항체가)을 비교한 결과 화이자 백신은 기존 백신 중화항체가의 약 3.1배, 모더나는 2.7배 수준이었다.

고위험군 백신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온라인 및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다. 고위험군이 아닐 경우 사전예약은 오는 10월 18일부터 가능하다. 접종일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90일 이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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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접종 후 건강상태의 관찰 및 이상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초기 접종자 1만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절기 코로나19 전망에 대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저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가 보통 한 5~6개월에 한 번씩 생성된다"며 "면역 수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동절기 유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권고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절기 접종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을 권고드린다"며 "동시에 접종해도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