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하반기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내달 실시

소 2만9803마리, 염소 3416마리 대상

장성훈 기자|2023/09/27 10:26
봉화군청
경북 봉화군은 구제역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다음 달 4~18일 2주간 '2023년 하반기 소·염소 구제역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접종대상은 지역 내 소·염소 사육농가(소 624호 2만9803두, 염소 106호 3416두) 총 730호, 3만3219두다.

일제접종은 제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의 발생을 방지하고 농가의 백신접종 소홀, 개체별 접종 시기 차이로 인한 접종 누락 개체발생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연 2회(상반기 4월, 하반기 10월)로 정례화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상하반기 소·염소 일제 접종 기간을 운영하면서 항체검사를 통해 농장의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게 된다. 항체 양성률 기준은 소 80%, 염소 60%로 검사결과 기준치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즉시 부과되고, 재접종 실시 명령 및 4주 내 재검사를 해야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와 염소는 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매 후 무상으로 공급해 공수의사 4명을 통해 접종한다. 50두 이상의 소 전업농가는 안동봉화축협에서 백신을 구입해 자가접종을 하며, 전업농가는 백신구입 비용의 50%를 부담해야 한다.

또한, 백신접종 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도 함께 공급하게 되며 염소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와 포획인력을 동원해 접종을 지원함으로써 접종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접종부터 달라진 점은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구제역 방역 조치 개선방안'에 따라 일제 접종기간이 현행 6주에서 자가접종 농장은 2주, 공수의사 접종지원 농장은 4주로 단축됐으며, 자가접종 농장의 구제역 검사 두수도 현행 5두에서 16두로 확대됐다.

이승호 농정축산과장은 "지난 5월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과 같이 백신 접종이 소홀하면 언제든지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최근에 발표된 구제역 방역 조치 개선방안에 따라 누락 개체 없는 백신 접종, 농장 차단방역 및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