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등 8개 시군구, 30분 내 이용 응급실 전혀 없어
지환혁 기자|2023/09/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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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 찾는 2차 의료기관(병원급) 응급실을 기준시간인 30분 이내에 이용하는 비율은 대구 서구(94.0%)·남구(94.0%)·북구(93.9%)가 높았다. 반면 강원 화천군을 비롯한 8개 시군구는 30분 내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이 전혀 없었고, 경기 연천군(0.1%), 충북 보은군(0.8%)등은 병원급 응급실 이용률이 매우 저조했다.
필수의료 진료과목 중 하나인 내과(병원급)를 기준시간인 60분 이내에 이용하는 비율은 서울 동작구는 94.6%인 반면, 경북 울릉군은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내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 옹진군(0.1%), 강원 인제군(0.2%)순으로 병원급 내과이용률이 낮았다.
경북 울릉군, 강원 정선군 등 7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었고, 정형외과(병원급) 역시 경북 울릉군, 경북 영양군 등 3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은 "당장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오는 병원 응급실 조차 30분 이내에 갈 수 없는 지역이 8개나 있다는 점을 볼 때 이제는 지역별 의료불균형을 넘어 의료차별의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보여진다"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수도권 및 대도시 위주의 대형병원 병상 증가를 억제하고 응급실을 비롯해 필수의료중심으로 지역별 의료이용률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병상수급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