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진 의장 “분열된 한반도 하나로 묶는 건 한국인의 정체성”

"통일 운동은 시민들로부터 시작돼야"

전혜원 기자|2023/10/03 14:12
문현진(54)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글로벌피스재단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한국인의 정체성입니다."

문현진(54)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세계의장 겸 창설자는 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 한반도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美)컬럼비아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문 의장은 14년 전 글로벌피스재단을 만들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1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이념을 기반으로 통일 국가를 실현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 '코리안드림'을 제시한 바 있다.
문 의장은 "한국 사람들이 직면한 두 가지 과제는 통일과 한국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며 "그 정체성은 단군신화, 홍익인간 정신에 연결돼 있다. 이러한 한국인의 뿌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난을 극복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좌익과 우익, 기독교와 불교, 남한과 북한 등 분열된 것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건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며 "통일 운동은 정부의 대화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피스재단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에 평화통일 실현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광복 80주년 맞이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한국예총,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사색의향기,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자유총연맹,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과 함께 하는 캠페인이다.

문 의장은 "한국의 미래는 코리안드림과 연결돼 있다"며 "지정학적인 국제 상황이 악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