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지원 무력시위, 세계 최대 최첨단 항모전단 첫 실전배치

오스틴 미 국방,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 동지중해 이동 명령
하마스로의 추가 무기 반입 차단, 감시활동 등 무력시위
최첨단 항모, 첫 실전배치...이미 지중해 이동
미, 이스라엘에 군장비 지원 시작...외교지원도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3/10/09 07:30
세계 최대이면서 미국 최신 최첨단 항공모함 중 하나인 미국 해군 USS 제럴드 R. 포드함이 2022년 10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핼리팩스에 정착해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움직임을 시작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하고, 이스라엘군에 탄약을 포함해 필요한 군 장비와 자원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에 따라 첫 안보 지원 물자가 이날 출발했으며 수일 내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과 약 5000명의 승조원 및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과 순양함 노르망디함, 구축함 수척으로 구성됐으며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하마스로의 추가 무기 반입을 차단하고, 감시 활동을 벌이는 등 모든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제럴드 포드함은 미국의 최신예 최첨단 항모로 이번이 첫 실전 배치라고 AP는 밝혔다. 아울러 이 통신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이 모항인 이 항모전단이 지난주 이오니아해에서 이탈리아와 합동 해군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미 지중해에 배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또 F-35·F-15·F-16·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미국 국방부의 군 장비 지원과 관련, 이스라엘은 미국에 자국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보충,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레바논 남부 군사 활동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튀르키예의 지속적인 관여를 촉구하는 등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의 반격에 따른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측의 사망자가 급증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한 전례 없는 끔찍한 공격에 직면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