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맞춤형 청년 정책 효과…청장년 인구 증가

매년 감소세 청장년 인구 올들어 증가세 전환
청년 지원 센터 '청년대로' 개소 등 정책 '효과'

이정규 기자|2023/10/17 11:55
음성군이 충북 도내에서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청년지원 종합거점공간인 청년센터 '청년대로'를 열고 다양한 청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개소식에서 조병옥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음성군
충북 음성군이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해 2030년 시 승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7일 음성군에 따르면 20세 이상 40세 미만 청장년 인구는 △2020년 1만9174명 △2021년 1만8281명 △2022년 1만7694명으로 감소 추세지만 올해는 1만7930명(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청장년층이 감소하면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가 둔화되고 저출산과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맞는다.
음성군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청장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고 인구 유입을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음성군은 먼저 일자리 창출로 젊은 인구층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 71.9%, 15~64세 고용률 78.5%, 경제활동 참가율 73.6%로 도내 1위를 달성하고 15~29세 청년고용률은 51.2%로 지난해 하반기 도내 1위, 올해 상반기는 도내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공시제 부문'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음성군이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다.

이와 같은 성과는 민선 7기부터 민선 8기 1년 동안 누적 투자유치 10조4000억원과 1만4800개의 고용을 달성한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기업투자유치로 일자리 공급이 원활히 일어나며 군의 투자유치 역량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청장년 인구 추이처럼 청장년층은 지난해 저점을 찍고 올해를 변곡점으로 젊은 층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음성군은 청년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음성군은 청년의 전출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청년지원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충북도내에서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음성군 청년지원 종합거점 공간인 청년센터 '청년대로'를 열고 △청년 취·창업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문화·복지와 공간지원 등 다양한 청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년대로'는 만 19~39세 청년 예비 창업자 등의 창업을 돕기 위해 창업자에게 최대 1000만원과 창업 교육을 지원한다. 또 구직자에게 면접 시 면접 수당 5만원을 지급(최대 3회)하는 등 일자리 지원과 관련한 청년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주거 문제를 돕기 위해 청년 월세를 12개월간 최대 15만원씩 지원한다.

음성군은 또 '내고장 음성愛(애) 주소 갖기' 운동과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자금 대출잔액 지원사업'으로 청·장년층을 끌어안는다.

'내고장 음성愛 주소 갖기'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대학의 대학생과 기업체 종사자의 주소이전을 통해 전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대학생은 재학기간 주소 유지시 80만원을, 기업체 전입자는 전입 6개월 후 20만원을 지원한다.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자금 대출잔액 지원사업'은 주택자금 대출잔액의 3%,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며 신혼부부는 3년, 다자녀가정은 5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음성군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가정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청장년층의 이탈을 막고 인구 유입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역의 저출생과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지방소멸을 막고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 마련을 위해 고용 창출과 청년정책을 통한 청장년층의 유입에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