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韓 대피 도운 日에 사의…“공조 지속” (종합)

韓日, 재외국민 보호 협력 잇따라

박영훈 기자|2023/10/22 10:03
21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수송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한국인들을 맞이하고 있다./제공=외교부
외교부는 일본이 자국민 이스라엘 대비 수송기편에 한국인 탑승을 허용하고 구출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협조는 최근 우리 정부가 우리 교민 탈출시 일본인도 이송한 데 대한 보은 차원으로 양국간의 교민 철수 협조가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도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우리 국민 18명과 우리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며 "지난 15일 한일 외교장관 전화 회담 시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일본 국민과 가족 등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양국이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1일 이스라엘 현지에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자국으로 이송했다.

한국인들은 이후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공항 인근 호텔에 머물거나 지바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로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함께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