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고(故) 한승헌 변호사 심포지엄’개최

박윤근 기자|2023/10/30 12:08
고 산민 한승헌 선생 1주기 추모식이 20일 진안명인명품관 문화마당에서 열려 추모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진안군
전북 진안군은 30일 진안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진안군애향본부 주관으로 '진안을 빛낸 인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진안군을 빛낸 인물 중 대표 인물인 1세대 인권변호사였던 고(故) 산민 한승헌(1934~2022) 선생을 집중 조명했다.

심포지엄에는 유가족 및 법조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군민과 기관사회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승헌 변호사의 생애와 업적에 중점을 두고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황숙주 전 순창군수, 송기도,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무용과 시 낭송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우태만 본부장은 "우리 군 출신으로서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신 훌륭한 분들 중 첫 번째로 한승헌 변호사님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생님의 훌륭한 면모를 우리 군민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심포지엄을 통해 한승헌 변호사님이 걸어오신 길을 살펴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심도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전국 각지에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는 진안 출신 인물들을 우리 군민들에게 널리 알려 군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전했다.

한편, 고 한승헌 변호사는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하다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독재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등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시국사범을 변호하다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