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조국 총선 출마 대환영…지역구는 ‘인천 연수을’ 추천”
주영민 기자|2023/11/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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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대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 신뢰 등을 언급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오늘 총선 출마를 '자신의 입'으로 기정사실화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재벌 3세 사칭에 남과 여를 넘나드는 희대의 사기꾼 반열에 오른 분의 특유 화법을 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고 썼다"며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지만 '딴 세상' 사람이다. 재판부는 판결 당시 '대학교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했고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책임이 무겁다'고도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이분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받고 있는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적으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겸손은 힘들다'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처럼 이 분에게는 '반성과 자중은 힘든 것' 같다"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지만 미리 항소심에서의 '유죄'를 확신한 듯 '비법률적 방식'이라는 법률가다운 용어를 사용하며 출구전략을 시사했다"고 꼬집었다.
김 전 부대변인은 "한때 잠시 법무부 장관이었지만 '공정한 법'의 잣대에 기대기는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애초부터 법을 믿는 분이 아니었다. 폴리페서(polifessor), 정치인이었다"며 "'시민의 권리'라는 말을 했을 때 무엇보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을 타락시킨 당사자가, '가붕개' 운운하면서 자기 자식들은 누구보다 잘 나가는 '용'을 만들기 위해 '반칙과 특권, 편법, 불법'을 넘나든 분이 시민의 권리를 언급하는 게 애처롭기도 하고 처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