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36일째, 이스라엘군, 하마스 소탕전 전과 속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1만명 상회

이스라엘군 "전초기지 11곳 장악 당한 하마스, 가자지구 북부 통제력 상실 중...20만명 대피"
WHO "가자시티 병원 피격...20개 병원 가동 중단"
이스라엘군 "병원 포위 않고 소아과 아이들 이송 지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3/11/12 09:17
팔레스타인인들이 10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뚜렷한 전과를 거두고 있지만 병원 입원자 등 민간인 희생자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가자지구 북부에서 11곳의 하마스 전초기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지상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전투기 약 3300회·전투 헬기 860회·무인기(드론) 570여회 등 약 5000회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찍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내부 모습./AFP·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하마스 전초기지 11곳 장악...하마스, 가자지구 북부 통제력 상실 중...민간인 20만명 대피"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상군이 공군과 해군의 지원을 가자시티의 알-샤티 인근에서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으며 지난 3일 동안 약 20만명의 민간인이 하마스의 지시에 반해 이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란티시 병원에서 약 1000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하마스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Shin Bet)와 군정보국의 정보에 따라 기바티 여단 병력이 하마스의 나세르-라드완 중대 아흐메드 시암 사령관을 공습하도록 전투기에 지시, 가자시티 알-부라크 학교에 숨어있던 시암과 다른 하마스 대원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인들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의 살라 알딘 거리를 따라 남부로 피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의 살라 알딘 거리를 따라 남부로 피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의 살라 알딘 거리를 따라 남부로 피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의 살라 알딘 거리를 따라 남부로 피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WHO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피격...20개 병원 가동 중단"
이스라엘군 "병원 포위 작전 없어...소아과 아이들 이송 지원"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폭격했고, 이 병원이 포위돼 내부 사람들이 갇혀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싸우기로 선택한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시설은 하마스가 중앙 작전기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지상 시설과 그 지하에 터널과 지휘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이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알-시파 병원에 대한 포위 작전은 없다"고 반복한 후 "병원 동쪽은 병원을 떠나려는 가자지구 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개방돼 있다"며 알-시파 병원 직원의 요청에 따라 12일 소아과 아이들을 더 안전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권을 위한 이스라엘 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알-시파 병원의 정전으로 미숙아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의사들을 인용해 밝혔고, 이 병원장은 마지막 발전기의 연료가 떨어지면서 병원의 전기가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3곳을 포위하고 있으며 알-시파 병원의 통신망이 끊겼다는 보도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시파 병원이 포격을 받고 있는 등 가자지구 20개 병원이 완전히 가동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 전쟁 36일째,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1만1078명

이날로 36일째인 이번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의 사망자 수는 1만1078명으로 늘어났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하레츠에 따르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민간인 870명·군인 356명이고, 239명이 인질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