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3만가구 분양…“분양가 수준이 청약 흥행 좌우”

정아름 기자|2023/11/17 10:19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 리버뷰 자이' 아파트 조감도. /GS건설
올해 전국 12월 분양 예정 물량이 3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공급 물량이 적어 '완판'(100% 분양 계약)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청약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 걸쳐 2만99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가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1만2243가구가 공급된다. 전년 동기보다 3%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이다.

서울에선 323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다. 성동구 용답동 '청계 리버뷰 자이'(1670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572가구),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 등촌역'(517가구), 서대문구 영천동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199가구) 등이 분양한다.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신혼희망타운 154가구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최근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겠지만 미분양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공공분양을 포함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분양 단지들이 대거 공급된다.

서구 대곡동 '검단 중흥S클래스' AB20-2블록(1479가구)가 본청약에 들어간다. 지난해 1월 진행한 706가구 2차 민간 사전청약에서는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계양구에서는 공공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인천 계양A2(747가구), 인천 계양 A3 신혼희망타운(5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 권선구 당수동에서는 신혼희망타운(726가구) 물량이 비교적 많이 공급된다.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서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은 1만772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지방은 청약시장 자체가 아직 살아나지 않아 분양이 없는 곳에 많아 물량이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전북이 4211가구로 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다. 이어 △광주 3383가구 △경북 3161가구 △부산 2299가구 △충남 1140가구 △경남 891가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대구, 울산, 충북, 세종은 12월 분양물량이 '0'이다.

전북에서는 전주 완산구에서 중노송동 '전주기자촌재개발'(2225가구), 서신동 '감나무골한라비발디더샵'(1986가구) 등 2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재개발 아파트가 2곳에서 공급된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는 엄궁3구역 재개발 단지(1305가구)가 공급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공공택지 분양은 수도권·지방을 가리지 않고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얼마냐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