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매운맛’ 열풍”…식품업계, ‘스트레스·MZ’ 겨냥해 제품 출시
고물가·불경기 속 '스트레스' 날리기 위해 출시
MZ '챌린지' 문화 반영한 제품들도 보여
임상혁 기자|2023/1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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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는 '매운 음식'…스트레스 날리자"
보통 매콤한 제품은 여름철에 유행한다는 인식과 달리, 옷차림이 두꺼워진 11월에도 식품업계가 매운맛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고물가·불경기 속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층을 위해 매운 제품을 출시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매운 음식이 잘 나간다'는 속설이 있다"며 "경제사정이 어려울수록, 가격은 저렴하되 자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 역시 '고향만두' 브랜드를 통해 매운 만두 '열불날 만두하지'를 선보였다.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매운맛으로 털어버리자는 의미를 제품 이름에 담았다는 취지다. 해당 제품에는 '베트남 고추'와 매운 볶음라면을 만드는 '열불 소스'가 들어갔다.
음식이 곧 '콘텐츠'…'챌린지' 심리 자극
이에 맘스터치는 '불불불불싸이버거'를 출시하면서 '맵부심(맵다+자부심) 챌린지' 이벤트를 열었다. 신메뉴를 통해 본인이 매운 음식을 얼마나 잘 먹는지를 SNS에 표현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여러 선물을 증정한다. 맘스터치는 "새로운 음식 경험을 공유하고 매운맛 음식에 도전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도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공략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치킨 버거 신메뉴 2종 '맥크리스피 스리라차 마요'와 '맥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를 출시하면서 2006년생 모델 박제니를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홍루이젠은 '매콤에그마요 총좌빙'을 출시했다. 홍루이젠은 "햄, 치즈, 에그마요 등 재료와 불닭소스가 어우러진 제품"이라며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