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4개 시·군 주민 94.5% “경찰병원 이용하겠다”

이신학 기자|2023/11/21 09:15
20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국립경찰병원 지역효과(타당성) 분석 및 운영방향 연구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 진행 모습./아산시
충남 아산시 초사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국립경찰병원 신설과 관련해 주 이용 범위 4개 시·군에서 주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건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국립경찰병원 지역효과(타당성) 분석 및 운영방향 연구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된 설문조사에 나타난 결과다.

이번 용역은 지난 7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인 ㈜프라임코어컨설팅은 △비용 추정 △편익 추정 및 경제성 분석 △정책성 분석 등을 담은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아산을 비롯해 천안, 홍성, 예산 등 4개 시·군의 20세 이상 남녀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충남도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감염병 등 재난 대응을 위해 경찰병원(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92.5%(490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향후 국립경찰병원 설립 시 이용 의향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94.5%(501명)가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중간발표에 이어 박경귀 시장의 주재로 관계 공무원과 관계기관(경찰청, 충남도) 관계자, 자문위원, 범시민 추진협의회 등 참석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된 사업 중 정책적 타당성이 주효했던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해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인 범시민추진협의회의 예타 면제 서명운동 결과도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활용해 정책적 타당성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책임의료기관으로써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경찰병원 건립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예타 관련 정부와 국회 설득에 차질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총면적 8만1118㎡,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센터, 24개 진료과목으로 55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찰병원 건립 예타 면제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경찰복지법을 개정 발의했으며 50여 시민단체 8만여 명으로 구성된 추진협은 기재부 집회와 담당자 면담, 충남도 집회와 도지사 면담, 예타 면제 요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박 시장은 온양관광호텔 일원에서 열린 ‘온천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행안부의 예타 면제 지원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