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만 관여 말라 中 반발에 “남중국해 관심 당연한 일”

박영훈 기자|2023/11/21 17:15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당국이 일본 제약업체 간부를 정식 체포했다고 밝히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과 남중국해를 언급해 중국에 불쾌감을 표한 데 대해 "우리가 관심을 표명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기반한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 유지는 우리는 물론 지역·글로벌 평화와 번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을 두고 양자관계 발전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0일)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고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번 마오닝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수위를 높이며 발언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톤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