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용인·구리 3기신도시 지정…주변 아파트값 들썩

정아름 기자|2023/11/23 10:44
오산세교 파라곤 조감도 /라인건설
경기 오산과 용인, 구리 등 5개 지구에 정부가 8만 호의 신규택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주변 부동산 값이 들썩이고 있다. 집값 상승폭은 커지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0.05→0.03%)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특히 이번에 신규택지로 지정된 오산시(0.04→0.08%), 구리시(0.01→0.02%), 용인시(보합)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오산시 세교동 '세마역트루엘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10월 거래된 가격보다 4,000만원이 오른 4억7000만원에 지난 15일에 실거래 됐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국면으로 무피 매물이 늘고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도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산 등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었다.

올해 12월에 입주예정인 '더샵오산엘리포레' 전용 84㎡는 단숨에 웃돈이 5000만원 가량이 붙어 4억97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75㎡는 4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4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1월 3일에 3억8435만원에 실거래됐다.

내년 5월에 입주 예정인 구리시 수택동 '힐스테이트구리역' 전용 59㎡는 현재 8억원대로 매물이 나와 있다. 웃돈이 4억원 정도가 붙은 것.

분양시장도 달라졌다. 지난 달 627가구에 608명이 접수하며 미달된 '호반써밋라프리미어'는 정부의 신규택지 발표 이후 계약 문의가 늘어나며 반전 상황을 맞았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관심도 크다. 오산세교3지구와 붙어 있는 11월에 분양하는 세교2지구 A3블록 '오산세교 파라곤'은 예비청약자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 단지는 신규택지의 호재뿐만 아니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역과 반경 10㎞ 내외에 위치해 있고, GTX-C노선 연장선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다. 전용면적 68㎡, 84㎡(AoB) 총 1068가구로 구성된다. 유·초·중·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고, 근린공원과 34만㎡의 대규모 물향기 수목원도 인접해 있는 등 오산 세교지구의 최중심에 위치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분양하는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관심도 크다. 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는 올해 7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 국내 최대 규모(1244만여㎡)의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