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하우스서 만나는 건축가 이원재의 ‘패턴 드로잉’

이달 24일부터 개인전..."건축-예술 넘나든 작품세계"

전혜원 기자|2023/11/24 06:50
이원재의 'Firminy'./토포하우스
건축가 이원재는 수년 동안 건축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사상과 고민, 그리고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얼핏 보면 그의 작품들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무질서함 속에서 일관된 시선으로 건축과 도시를 '문화와 문명'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성을 통해 관찰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원재의 개인전이 24일부터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2018년 그가 뉴욕에서 열었던 개인전에서 '정치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작품들을 선별하고 보완해 새롭게 준비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 페인팅, 작업 오브제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영상, 아트, 건축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소재를 가져와 새로운 콜라주 작업을 시도했다. 그의 작품은 도시, 물질, 자연 등의 패턴이나 패션, 팝아트, 인문학적 영감 등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것이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조그만 스케치북에 그린 건축가의 콘셉트 드로잉에서부터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페인팅 28점, 디지털 페인팅 9점, 3D 조각 1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원재는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건축학사 및 석사학위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어반 디자인(Urban Design)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LA의 모포시스(Morphosis) 건축사무소에서 코오롱 사옥과 M-Bridge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로서 도시주거팀과 디자인팀을 총괄하며 다수의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뉴욕 잭스 아트 갤러리(Jack's Art Gallery)와 2019년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