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갤럭시S23 FE, 내달 8일 韓 정식 출격
정문경 기자|2023/11/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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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 북미·동남아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23 FE가 다음달 8일 국내에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미국 등에서 판매되는 128GB 모델이 아닌 256G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128GB 모델은 미국에서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은 용량이 2배로 증가하면서 판매가도 소폭 증가해 80~90만원대 선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 S23 256GB 기본 모델의 국내 출고가가 115만5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0~3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 구입가는 낮아진다.
디스플레이 역시 6.4인치(163.1mm) 크기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배터리는 4500mAh로 갤럭시S23(3900mAh)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고속충전을 지원해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칩인 엑시노스2200이 기본으로 사용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사용됐던 AP 칩이다. 삼성은 기기 내부 열을 분산시키는 부품인 베이퍼챔버 크기를 키워 안정적인 성능 유지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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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갤럭시S23 FE는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었으나, 지난 9월 아이폰 15시리즈 출시와 보급형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니즈 등을 반영해 국내 시장에도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갤럭시 S23 시리즈와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 플립5, 폴드 5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에 더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KT 전용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3'를 출시하기도 했다.
갤럭시S23 FE 출시에 이어 내년 1월 17일에는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S24'를 경쟁사 애플의 앞마당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코로나 시기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던 것을 제외하면 1월에 언팩(공개) 행사를 여는 것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갖는 것도 모두 처음이다. 갤럭시S24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탑재된 최초의 'AI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저가 모델 라인업부터 준프미리엄, 플래그십까지 갤럭시 라인업을 촘촘하게 구성해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