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 중-월 협력 강화 합의
中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월 권력서열 1위와 논의
첨단 기술·친환경' 투자 확대 합의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3/12/02 16:14
하노이를 이틀 일정으로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베트남 최고위 지도자들과 현지 투자 확대 등을 비롯한 양국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하노이에 도착한 다음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해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전쟁까지 치렀던 과거 관계를 감안하면 양국 공히 대단히 파격적인 스탠스를 보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둘의 대화 내용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쫑 서기장은 "베트남과 중국은 산과 물이 이어져 있다. 양국은 우의가 깊은 동지이자 형제이다. 세계에서 우일무이하다"면서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 관계의 지속적 발전은 양국 인민의 염원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한 후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동지와 형제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 역시 "양당 최고 지도자는 강력한 정치적 신뢰와 깊은 동지애를 구축하고 양국 관계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리더십을 제공했다. 뜻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라고 화답하면서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확대가 여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날 쩐 루 꽝 부총리와 함께 15차 베·중 상호협력 운영위원회도 주재했다. 양국 공히 만족할 만한 성과도 많이 올렸다. 우선 양국은 베트남에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과학을 비롯해 기술, 환경, 교통, 농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외에 문화, 교육, 관광 부문에서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 측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시행중인 프로젝트 중 진척 속도가 미교적 느린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보완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 확대를 위해 국경에서 통관 절차를 개선할 뿐 아니라 교역 촉진 사무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양국은 올해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5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관계가 장족의 발전도 했다. 지난해 교역액이 1756억달러에 달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액과 수입액이 1178억7000만 달러와 577억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언제 총부리를 겨눈 채 싸웠는지를 의심케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올해 내에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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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쫑 서기장은 "베트남과 중국은 산과 물이 이어져 있다. 양국은 우의가 깊은 동지이자 형제이다. 세계에서 우일무이하다"면서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 관계의 지속적 발전은 양국 인민의 염원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한 후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동지와 형제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날 쩐 루 꽝 부총리와 함께 15차 베·중 상호협력 운영위원회도 주재했다. 양국 공히 만족할 만한 성과도 많이 올렸다. 우선 양국은 베트남에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과학을 비롯해 기술, 환경, 교통, 농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외에 문화, 교육, 관광 부문에서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 측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시행중인 프로젝트 중 진척 속도가 미교적 느린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보완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 확대를 위해 국경에서 통관 절차를 개선할 뿐 아니라 교역 촉진 사무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양국은 올해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5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관계가 장족의 발전도 했다. 지난해 교역액이 1756억달러에 달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액과 수입액이 1178억7000만 달러와 577억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언제 총부리를 겨눈 채 싸웠는지를 의심케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올해 내에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