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적십자 등 기부·나눔단체 14곳 초청…“박애정신 민주사회 기초”

홍선미 기자|2023/12/04 18:0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기부·나눔단체 14곳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들 단체의 기념 부스를 돌며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약자복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에게 늘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여러분들을 뵈니 저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기쁘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에서 어려운 분들을 스스로 도와주는 것은 박애의 정신이고 이것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굉장히 중요한 힘"이라며,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고 또 나누고 베풀고 하는 박애의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 대사인 배우 고두심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이라며 "봉사는 나 스스로를 곧추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를 마친 뒤 탤런트 고두심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독립유공자들의 집을 고쳐드리는 봉사활동을 소개하며 대통령이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시켜 준 것에 감사를 표했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이선영 KBS 아나운서는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일을 전하며 정부와 민간이 합심한 구호활동으로 현지인들이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부르며 반겨주는 모습에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이주배경아동 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나눔과 기부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자녀에게도 가르치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이야기를 듣고 "제일 훌륭한 교육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어 "정부 복지 제도도 우리 봉사·기부 단체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잘 보고 이분들의 부족한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담회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밀알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 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드뱅크(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해비타트, 희망친구 기아대책 관계자와 기부자 등 30여명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