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ESG] “상생이 곧 성장”…bhc, 가맹점과 함께 걷는다

소통 강화, 복지 혜택 확대 등 실천
ESG 위원회 신설로 동반 성장 강화
해바라기 봉사단 등 사회 공헌 활동

임상혁 기자|2023/12/07 06:00
bhc그룹이 '상생'을 주요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개한다. 회사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가맹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는 취지에서다.

6일 bhc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 공표한 '가맹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두 완수한 것을 토대로,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올해가 ESG 경영 원년'으로 설정하고 관련 계획들을 발표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했다. 당시 제시한 실천과제는 '가맹점 상생 지원 및 사회복지시설 후원', '가맹점 소통 강화', '가맹점 복지 혜택 확대' 등이었다.
회사가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한 것은 전체 매출 중 절반가량이 가맹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룹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 대비 64%포인트(p) 성장한 1조110억원이었는데, 이 중 치킨 사업의 매출이 약 5000억원이었다.

치킨 사업의 경우 대부분 매출이 가맹점에서 나온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 매장 1997곳 중 1991곳이 가맹점이었다. 규모도 증가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 수는 2019년 1518개에서 2020년 1619개, 2021년 1770개였다.

이런 상황 속 '동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ESG 동반성장위원회'를 지난해 말 신설했다. 위원회가 처음 진행한 활동은 100억원 규모의 가맹점 및 사회복지시설 지원이다. 활동의 일환으로 매장별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상생지원금 78억원을 전달했다.

전국 가맹점주들이 무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9개 권역 총 14개 협력병원을 선정하기도 했다. 회사는 건강검진 지원을 일회성이 아닌 해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가맹점주를 격려하기 위해 이달 4일 '2023 bhc 프랜차이지 오브 어워드' 행사를 열었다. 가맹 사업주와 본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날 20년 장기 운영 가맹점과 10년 장기 운영 가맹점이 상을 받았다. 공로상, 사회공헌 모범 가맹점, 지역별 우수 가맹점 및 최우수 가맹점 등 부문별 시상도 진행됐다.

bhc그룹은 이전부터 진행해온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2017년도부터 시작된 해바라기 봉사단이 대표적이다. 사회복지관, 아동센터, 쪽방촌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직접 방문해 봉사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지난 19일에는 서울 도봉구의 희망요양원을 찾았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여러 행사에 제품을 후원하는 아웃백 '러브백(LOVEBACK) 캠페인'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인물·단체를 '히어로'로 선정하는 'bhc 히어로' 캠페인도 병행한다.

bhc그룹은 내년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친환경,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점진적으로 ESG 경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가맹점과의 상생'과 관련해 약속한 것들을 모두 이행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해당 기조를 이어가면서, 친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 대한 계획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