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 앞장…다자간 MOU 체결

우성민 기자|2023/12/10 13:58
(왼쪽부터)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상무), 신경남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차장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소유섭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 부사장,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이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진행한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의 수소 생태계 선도 사례를 국제 사회에 알리며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힘을 보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개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SK E&S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COP는 1992년 체결된 유엔 환경개발회의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로, 협약 가입국 199개국이 참여한다. 올해 28회차를 맞이하는 COP28은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선도 사례를 국제 사회에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수소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SK E&S는 각 제공 사례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지원하며,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이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국제 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서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Waste-to-Hydrogen(웨이스트 투 하이드로겐)'을 소개하고 해당 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하는데 앞장선다.

Waste-to-Hydrogen은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등과 같은 폐기물에서 추출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후 수소에너지로 자원화하는 현대차의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모델이다.

수소 생산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지역 단위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수소 생산, 운반,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협약을 통해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의 이점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해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은 국내에서 이미 사업화된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Waste-to-Hydrogen 사업을 해외 시장에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수소사회 내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