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주력 제품 앞세워 반등 노린다
탄소섬유 생산능력 28% 확대
타이어코드 업황 개선 기대감
김한슬 기자|2023/12/11 06:00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해 연 9000톤 규모 생산 능력 28% 늘렸다. 회사가 당초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한 증설 일정을 2~3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다.
탄소섬유는 탄소가 90%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차체, 항공기 부품부터 스포츠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최근에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기체들에도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이미 효성첨단소재는 올 하반기 들어 베트남 법인을 위해 533억원을 출자했으며, 2025년 중으로 생산 시설을 완공하기로 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효성첨단소재는 2025년 즈음 2만t 이상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말부터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어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유럽 타이어업체들의 재고조정 마무리로 중국 등 저가 지역 스팟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일부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 도래로 효성첨단소재의 PET 타이어코드 침투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