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인재 육성 및 성악가 해외 진출 성과 거둔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 장경국 기자
2023/12/10 17:46

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라 보엠' 포스터./대구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신인 성악가 육성에서 해외 진출까지 독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오페라 전문 성악가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 스튜디오'가 해외극장과 연계한 오디션 프로그램 운영으로 최근 오펀 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의 해외 진출, 해외 파견 등 성악가들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신인 성악가들의 대거 해외 진출로 이달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극장 연계 형 오페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 스튜디오' 소속 신인 성악가 5명이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시즌 작품 라 보엠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0월 오펀 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로 구성된 '영 아티스트 오페라 콘체르탄테 극장지배인&라 보엠'을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보였으며 이날 뛰어난 역량을 드러낸 5명의 성악가들을 발탁해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무대에 진출시키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소프라노 김정우와 정은지, 테너 정은성, 바리톤 전재민, 베이스 박준모 등 총 5명의 오펀스튜디오 멤버들은 지난 3일 불가리아 현지로 출국해 공연을 위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들은 오는 15일과 17일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의 시즌오페라 라 보엠의 주역(미미·로돌포·무제타·쇼나르·콜리네 역)으로 출연하게 되며 전원 항공료와 숙박비용과 출연료를 지급받는 등 프로 성악가로서 해외 무대에 서게 된다.

이어 역량 있는 한국 성악가들과 해외극장을 연결하는 '해외 파견 성악가 장학금 지원사업'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까지 총 6명의 한국 성악가들을 해외 파견하는 동시에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그 중 오펀 스튜디오 출신 소프라노 장연주는 올해 성공적인 재계약을 체결해 극장 상주 음악가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국제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번 재계약을 먼저 제안한 독일 함부르크국립극장의 조르주 델논 극장장은 "지난 몇 년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특별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온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이를 통해 대구에서 파견된 재능 있는 성악가들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와 같은 성과를 위해 지속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잇따른 해외 진출과 신인 성악가 교류 등 다양한 성과를 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펀 스튜디오 사업은 계속해 추진될 예정이다. 선발된 성악가들에게는 국내외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한 오페라코치의 수업과 해외 저명 음악가들의 마스터클래스 외에도 극장 시스템과 연계한 오페라 실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4년 오펀스튜디오 멤버 선발을 위한 오디션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 페이지를 통해 2024년 1월 말경 공지할 예정이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오페라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역량 있는 신인 성악가를 육성하는 것은 공공극장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이라며 "한국의 오페라 극장 시스템을 유럽 오페라 극장처럼 고도화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는 초석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기에 사명감을 갖고 본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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