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으로 떠나야 한다 생각하니 목메어”

이영 중기부 장관, 여경협 '2023 전국 여성 CEO 경영연수 개막식'서 축사

오세은 기자|2023/12/11 15:06
이영 중기부 장관./제공=중기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장관으로 떠나야 한다 생각하니 서운하고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진도군에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 여성 CEO(최고경영자) 경영연수 개막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러분과 공통점이 여성, 창업한 기업인, 여전히 어디 있든 산전수전 겪고 있는 어디로든 가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기업인 최초로 중기부 장관이 됐고 많은 분들이 기대와 책임감이 컸고 심리적 부담이 컸다"며 "장관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스스로 잘할 수 있는지 부담이 많이 됐다. 최종결론은 20년 현장에서 있었던 불합리한 걸 하나하나씩 해결하자면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납품대금 연동제로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정부 내부에서 우려가 많았지만 설득하는 과정에서 제가 있던 현장은 이상적이지 않았고 모든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았다"며 "20년간 현장에 있으면서 기업인 이영으로 살면서 자기부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득했고 기회를 달라고 설득했다. 여러분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경우 없는데 작년에 80번의 미팅을 했다. 많이 도와줘서 역사적 행보를 시작했으며 특히 법률안이 입법화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실제 집행하는건데 동행기업이 1만 개가 넘어 떠나는 마당에 홀가분하고 감사하다"며 "R&D(연구개발) 한다면서 영수증을 붙이고 회의하는 사진을 찍고 배가 산으로 가는 R&D를 올해 초 개선을 시작해 기술력이 있으면 자본이 잠식돼도 R&D로 회사 출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공장 3만 개 부실에 대한 예산삭감에 대해 8개월에 걸쳐 전수조사해 재설계했는데 '신스마트 제조혁신 정책'을 발표했다"며 "애착가는 정책이 많았는데 끝까지 완성해 중소기업의 변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을 못했는데 목이 좀 메인다. 여성기업에 대해서도 많이 배려하려 했는데 지나고 보니 많이 부족했다"며 "중기부는 전국 238개 여성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여성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여성 경제인을 발굴하고 있다. 유망 여성기업인에 3000억원 창업자금과 여성전용벤처펀드 2600억원을 조성했다. 여성기업 의무구매비율제도도 실행해 2019년 당초 목표를 초과했다. 그럼에도 남성들은 산소처럼 누리는 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만으로 고군분투를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로 가기위해 이번에 짐을 내려놓는데 국회로 가면 여성기업을 위해 제도개선과 입법화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러분들과 강한 동지애 를 갖고 있다. 그간 장관직을 수행할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지지를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