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김형영 대표, 유료회원제로 전자랜드 적자 건질까
영업손실 확대 등 부진에 대표 교체 '강수'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로 수익 제고
서병주 기자|2023/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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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제주도에 랜드500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경상도 지역에 매장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지난 5월 인천 작전점을 시작으로 총 18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는 당초 전자랜드가 예고한 최대 15개 매장을 뛰어넘는 수치다.
매장에서는 유료회원제 '랜드500 클럽'에 가입시 매장 내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온라인의 가격 혜택과 오프라인의 체험적인 요소를 결합한 회원제로 충성고객을 확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올해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표직에 오른 김찬수 대표가 7개월만에 물러나자 업계에서는 전자랜드의 실적 침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있다. 7월부터 대표이사에 오른 김형영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랜드500 지점 수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공격적인 매장 출점 정책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18개 매장을 오픈했는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달에 1~2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자랜드의 이 같은 노력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커머스업계도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쿠팡은 무상A/S 서비스를 지난 10월부터 제공했으며 11번가도 익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해외 직접구매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점 역시 전자랜드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를 통한 가전제품 구매액은 3분기 기준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