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서 4만명 몰렸던 그 단지…‘더샵 하남 에디피스’ 보류지 9가구 나와

전용 84㎡ 기준 입찰가 약 9억…인근 시세와 비슷
오는 18~19일 이틀 간 입찰…내년 3월 입주
5호선 하남시청역 초역세권 장점…980가구 규모 조성

전원준 기자|2023/12/12 15:58
경기 하남시청역 1번 출구 뒤편에 위치한 '더샵 하남 에디피스'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네이버로드뷰 갈무리
경기 하남시 '더샵 하남 에디피스'의 보류지 9가구(전용면적 59~84㎡)가 시장에 나왔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지난 9월 진행한 '줍줍'(무순위 청약)에 4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린 바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조합이 유사시를 대비해 일반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의미한다. 조합은 전체 가구 가운데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설정할 수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남C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8일 '더샵 하남 에디피스'의 보류지 9가구에 대한 입찰 신청 공고를 올렸다. 입찰보증금 납부 마감일은 이달 19일까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39~84㎡ 980가구 규모로 조성 중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으며,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보류지는 전용면적별로 △59㎡A 2가구 △59㎡B 2가구 △74㎡ 2가구 △84㎡ 3가구 등 총 9가구다. 입찰 기준가는 △59㎡ 7억1404만원 △74㎡ 8억1408만원 △84㎡ 8억9664만원이다.

입찰 기준가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와 바로 맞붙은 '더샵 센트럴뷰'(2016년 8월 입주·672가구)의 전용 84㎡형이 지난달 22일 9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연식이나 가구 규모를 따져보면 향후 가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 초역세권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전용 59·84㎡형 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 각각 1004명, 3만6491명이 몰렸다.

입찰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진행한다. 개찰일은 20일이며, 계약 체결은 21일부터 22일까지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 기준가를 인근 시세와 유사하게 책정한 데다 무순위 청약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기 때문에 유찰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