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크러쉬·로제’…롯데칠성, 여심 사로잡기 쭉~
도수 내리고 다양한 맛
"검증된 상품 추천"
임상혁 기자|2023/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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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3일 출시한 '로제 청하 스파클링(로제청하)'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정했다. 회사 안팎에선 앞서 지난해 4월 출시한 '별빛 청하 스파클링(별빛청하)'이 기록한 '출시 9개월간 매출 100억원 기록'을 로제청하 역시 달성할 것이라 기대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주류 시장에 소비 주체로 새로 편입된 여성 소비자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음주를 즐기면서, 도수가 낮고 다양한 맛의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주로 젊은 여성층이 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자체 조사 결과 '별빛청하'의 소비량은 남성보단 여성이, 기성세대보단 신세대가 많았다. 별빛청하는 청주 제품인 청하에 화이트와인과 탄산을 섞어 만들었으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 청하의 절반 수준인 7도다.
이에 마케팅 기법인 'WOM'을 넘어 'WOMAN' 전략을 활용한다. WOM은 'Word Of Mouth(구전·口傳)'의 약자로, 소비자 간 입소문을 광고의 매체로 이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WOMAN(Word Of Mouth And Net)은 WOM에 'Net(인터넷·교류)'을 붙인 새로운 개념으로, 입소문뿐만 아니라 최근 온라인 리뷰까지 활용하는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소비를 할 때 좀 더 탐색적인 부분이 있고, 괜찮은 상품을 주변에 알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추천을 받은 상품은 '검증됐다'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에 다시 추천이 이뤄지는 연쇄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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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은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롯데칠성음료의 2022년 상반기 청주 매출은 별빛청하 판매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6.5% 오른 4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4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