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출 3년 내 2배 높일 것”
나영호 창락농산 대표
올해 딸기 수출액 1000만 달러
두바이 등 신시장 개척 추진
이지훈 기자|2023/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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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상남도 진주수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만난 나영호 창락농산 대표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우리 딸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78년 경남 창녕군에서 문을 연 창락농산은 딸기, 단감 등 우리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수출 업체다. 나 대표가 회사를 맡은 2009년 500만 달러 규모였던 수출액은 이듬해 800만 달러를 넘어선 후 올해는 15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나 대표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수출 제품은 딸기, 그중에서도 '금실' 품종이다. 다른 나라 딸기보다 식감이 단단하고 당도가 훨씬 높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락농산의 올해 수출액 15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는 딸기에서 나왔다.
그는 "금실은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해외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판매되고 있다"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수출되는 딸기 제품의 80%를 금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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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딸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 수출국인 홍콩에서는 트램(노면전차)에 전면 랩핑 광고를 진행했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현재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울러 신신장 개척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국가와도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락농산하면 동남아 국가 바이어들은 다 알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홍보 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나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른 항공·선박·포장 등 수출물류비 보조 중단이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선농산물 수출 업체를 지원하는 물류비 보조가 내년부터 중단되는데, 수출 업체 입장에서는 재정 부담이 커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