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막장정치 끝판왕 송영길 구속…정의의 승리·신당도 무산될 것”

주영민 기자|2023/12/19 08:56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전격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막장정치의 끝판왕인 송영길 신당도 무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영길 돈봉투 건 하나만 보면 사필귀정이다. 정의의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창훈 판사, 왜 나만 미워해? 아마 송영길 전 대표는 구속영장이 떨어졌을 때 이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며 "자신보다 훨씬 더 크고 무거운 죄질에도 이재명 대표의 영장이 기각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비교하면 송영길 전 대표 구속은 형평에 맞는 것일까?"라면서도 "불법 정치자금을 거둬 당 선거에 돈봉투를 살포하는 행위는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80년대 군사정부나 하던 짓"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국민에게 큰 스트레스였던 송 전 대표의 막말과 궤변도 더 안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송 전 대표는 구속 기간동안 그동안 본인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8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