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난해 근로자 1명당 월 600만원 부담...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벌어져
조성준 기자|2023/12/21 14:50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6000원이며, 2021년(585만원)보다 2.8%(16만5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2021 회계연도(8.2%)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2021년은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 등의 증가 폭이 컸던 데다 지난해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풀이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 고용시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을 뜻하며, 임금과 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와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3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월 1119만8000원(증가율 5.9%)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61만4000원·4.5%)과 제조업(684만원·3.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314만6000원(4.5%)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기업체 규모로 따졌을 때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월 483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선 760만8천원으로 6.7% 늘었다. 300인 미만이 300인 이상의 63.5% 수준으로, 2020년(70.3%)과 2021년(67.3%)과 비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부는 "300인 미만 사업체 중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노동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