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익산 신영마을 침수피해 어쩌나”…내년 10월 대규모 아파트 입주 ‘설상가상’

익산 박윤근 기자
2023/12/22 13:30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철원 의원(모현, 송학)은 해당 마을 주민들과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 및 익산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영마을 침수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을 논의했다./익산시의회
해마다 전북 익산 신영마을 우수량 증가에 따른 역류로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대책마련을 위한 주민간담회가 21일 진행됐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철원 의원(모현, 송학)은 해당 마을 주민들과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 및 익산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영마을 침수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을 논의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신영마을 인근 우수관은 처리용량이 작고 인근 만경강 수로와 연결된 배출구 부분은 정비가 되지 않은 토사수로여서 해마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해당마을은 우수관로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잦은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침수 피해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는 게 이날 참석한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날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 시에서 또 인근에 또다시 대규모 아파트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침수 피해 발생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여기에 박 의원은 "신영마을 침수 피해는 근본적으로 우수관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작 30분 정도의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 되는 상황에서 뚜렷한 해결책은 고사하고 원인 파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신축아파트의 우수관로를 대책 없이 신영마을 우수관으로 연결하는 설계는 관련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행정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하수도과 관계자는 "현재 송학동 침수 피해 해결을 위한 하수도정비 용역이 시행 중으로 관련 용역 결과에 따라 정비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만경강 수로와 연결돼 있는 토사수로 정비 등의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침수피해 방지 마련 대책을 촉구했다

신영동과 연계된 송학동 하수관로 정비 용역은 고작 한달 전인 11월에 시작됐고, 용역 후 정비사업까지 최소 2년이 필요한 상황에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내년 10월 완공 후 입주가 예고되는 가운데 아무런 대책 없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집중호우 시 신영마을의 침수 피해는 더욱 잦아질 뻔하다는 게 이들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 전, 신영마을 침수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 역시 "신영마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가 만경강 수로와 연결돼 있는 토사수로 준설공사를 익산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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