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딸기 전쟁…CU·세븐일레븐, 산지직송 ‘겨울딸기’ 선봬

CU, 프리미엄 딸기 킹스베리 및 소용량 설향 딸기 출시
세븐일레븐, 설향·만년설·금실 3품종 담은 샘플러 첫선

김지혜 기자|2023/12/25 13:51
CU는 충남 논산의 20곳의 딸기 농가와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 산지직송 상품을 오는 27일부터 출시한다. '딸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킹스베리 2종과 소용량 설향딸기 등이다./CU
편의점 업계가 직소싱한 제철과일 딸기를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CU는 올해 유통 과정을 단축시켜 산지에서 직접 납품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다양한 품목의 딸기를 내놓는다고 25일 밝혔다. 충남 논산 20곳의 딸기 농가와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 산지직송 상품을 27일부터 출시한다. 점포에서 발주하는 즉시 농장에서 당일 재배한 딸기를 포장해 BGF 프레시센터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신선도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선보이는 제품은 '딸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킹스베리 2종이다. 킹스베리는 충남농업기술원 논산 딸기연구소가 9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성인 손바닥만 한 사이즈와 고당도의 뛰어난 품질이 유명세를 타면서 해외 22개국에 수출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설향딸기도 선보인다. 기존 마트나 편의점에서 운영해 오던 500g 용량이 아닌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으로 상급 과실로만 구성했다.
편의점 과일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CU의 과일 매출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20년 17.2%, 2021년 21.2%, 2022년 13.4%에 이어 올해(1~11월) 역시 20.8%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BGF리테일 HMR팀 윤승환 MD는 "제철을 맞은 딸기를 편의점에서도 보다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와 직접 협업을 진행했다"며 "편의점 장보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철 과일을 들여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세븐일레븐에서 올시즌 처음 선보이는 설향·만년설·금실딸기 3가지 품종으로 구성한 '딸기샘플러'를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제철을 맞은 딸기를 산지직송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농촌진흥청과 MOU를 맺고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등 전국 유명 딸기산지에서 소싱한 '국내산 딸기 3종'을 내놨다.

지난 몇 년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논산킹스베리' 2종과 이번 시즌에 특별히 설향·만년설·금실딸기 3가지 품종을 담은 '딸기샘플러'다.

논산지역 특산품인 '킹스베리' 품종을 세븐일레븐에서 첫 도입한 2021년부터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가량 신장했다.

올 겨울시즌 처음 선보이는 '딸기샘플러'는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지닌 딸기 품종으로 구성해 나만의 딸기 취향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겨울딸기와 함께 지난 8일에는 경상북도 고령 산지 직거래 소싱으로 신선한 딸기를 활용한 '베리스윗딸기샌드위치'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판매 직후부터 샌드위치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다.

윤진수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몇 년 새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신선한 딸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번 년도에는 다양한 품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딸기 샘플러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의 원물을 적극 소싱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