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심리지원센터, ‘재난경험자 위한 심리적 개입’ 심포지엄…‘유정인‧윤영희 서울시 의원’ 주최

안정환 기자|2023/12/29 15:58
서울심리지원센터 4개소(동남, 동북, 서남, 중부)가 지난 27일 서울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합 심포지엄 ‘재난경험자를 위한 심리적 개입’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서울심리지원센터
서울심리지원센터 4개소(동남, 동북, 서남, 중부)가 지난 27일 서울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합 심포지엄 ‘재난경험자를 위한 심리적 개입’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유정인 서울시 의원, 윤영희 서울시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심리학회가 후원한 행사로, 김정호 서울심리지원 동북센터장의 환영사와 함께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주제 발표와 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러 재난이 발생하면서 PTSD 등 재난의 영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에 대한 공적 개입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게 진행되는 심포지엄”이라면서 “서울 시민의 재난심리지원에 있어서 서울심리지원센터 각 권역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서울심리지원센터 종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들의 역할이 좀 더 부각될 필요가 있다”라며 “오늘의 심포지엄을 통해 재난경험자들을 위한 적절한 심리적 개입 방안을 일반 시민들도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서울심리지원센터가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의 건강에 더욱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가벼운 우울부터 보다 고위험군까지 포괄하면서 서울 시민의 심리적 장애 예방과 행복증진을 위해서 설립된 서울심리지원센터가 재난 심리지원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처럼 많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재난 이후 생존자들이 생존 이후의 삶을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접 경험 하는 시민들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시 또한 재난 발생시 시민들의 심리적 회복과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서 최윤경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재난경험자의 심리적 돌봄과 회복을 위해서는 심리적 응급 상황에 훈련되어 있는 전문요원들이 재난 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피해자들의 심리적 손상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또한 이런 심리적 개입이 재난경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재난심리지원체계의 구축과 운용,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장은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사건의 목격자나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는 경우처럼 재난을 간접경험하게 되는 경우 뿐 아니라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게 되는 현장인원들, 즉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관, 수사요원, 기자 등의 대리외상이 심각함을 일깨웠다. 

장 교수는 “재난을 본인이 직접 경험해서도 문제가 되지만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거나 혹은 지원해주는 당사자들도 경험할 수 있다”며 “대리외상 경험자들도 직접 피해자들과 동일한 증상을 겪을 수 있고 이들에게도 치료적 개입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정경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재난 상황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국가와 시 차원에서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일시적 지원이 아닌 상시적 정신건강 시스템에 포함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재난 발생시 대응 매뉴얼과 근본적인 차원의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