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해맞이 멀리가지 않아도 돼요”…서울 자치구별 ‘일출 명소’

종로 인왕산, 강북 북서울꿈의숲, 동대문 배봉산, 성동 응봉산, 중랑 용마산, 서대문 안산, 마포 하늘공원, 강남 삼성해맞이공원, 송파 올림픽공원 망월봉, 강서 개화산, 양천 용왕산, 구로 매봉산, 영등포 선유교

권대희 기자|2023/12/29 06:00
2023년 1월 1일 강남구 해맞이 축제/강남구
서울시 자치구들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새해 첫 날 구별 일출 명소에서 안전관리는 물론 각양각색의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먼저 강북권에서는 종로구가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제23회 인왕산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해 '1부 해맞이 행사', 2부는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대고각 북치기'가 이어진다. 강북구는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에서 오전 7시부터 '강북 해맞이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6일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 근린공원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2024 배봉산 해맞이 행사' 계획을 밝혔다. 오전 7시 30분, 구민들의 쉼터이자 동대문구의 자랑인 배봉산 정상부 공원에서 진행된다. 새해를 여는 힘찬 관현악 연주를 시작으로 새해 기념 타징, 새해인사 및 덕담, 희망찬 새 출발을 기원하는 팝페라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웃한 성동구는 오전 7시 응봉산 팔각정에서, 중랑구는 오전 7시 용마산 5보루에서 해맞이 행사를 시작한다. 용마산은 면목동과 광진구,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서울둘레길 및 중랑둘레길이 조성돼 사계절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용마산 5보루'는 망우산~아차산이 이어지는 전경으로 서울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어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일출 조망 명소인 관내 안산(鞍山) 봉수대 인근에서, 마포구는 하늘공원에서 '2024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와 송파구가 28일과 27일 각각 해맞이 행사 소식을 전했다. 강남구는 오전 7시 30분 삼성해맞이공원에서 개최한다. 강남 최고의 한강 조망을 자랑하는 삼성해맞이공원은 지난 20일 공원 하단부 공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새해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상·하단부가 연결된 총면적 2만2598㎡의 공원에서 약 1000여명이 모여 새해 일출을 맞이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2024. 새해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올림픽공원 망월봉은 탁 트인 능선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로, 송구영신을 위해 매해 1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도심 속 해맞이 명소다. 이곳에서 열릴 '2024. 새해맞이 한마당'은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공연무대와 체험 부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 8시경 새해 첫해가 떠오를 즈음, 행사의 화룡점정인 희망의 종 타종이 진행된다.

서남권에서는 강서구가 개화산 해맞이 공원(정상)에서 '2024 개화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주민 3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의 새 시대를 알린다. 개화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행주산성과 마주보는 해발 128m의 산으로 역시 해맞이 명소다. 오전 6시 40분 식전공연에 이어 본행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액운타파, 건강, 재물을 뜻하는 3회 '대북타고'를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일출 예정시간인 오전 7시 47분에 맞춰 해돋이 카운트 다운을 함께한다.

양천구는 오전 7시 용왕산 일원에서 '2024 용왕산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조망이 좋아 서남권의 일출·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용왕산근린공원과 용왕정에서 열린다. 같은 날 7시 신월3동 능골산과 신월7동 지양산, 신정3동 신정산, 신정7동 갈산에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매봉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7시부터 30분간 잣절약수터 배드민턴장에서 따뜻한 차 나눔 등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본행사는 오전 7시 30분 매봉산 정상에서 열린다. 아울러 행사 전날 야간부터 종료 시까지 행사장 진입도로(남부순환로~개봉중학교) 및 개봉중학교 정문 앞 불법주정차 단속을 실시한다.

영등포구는 구 대표 해맞이 명소 선유교를 찾은 해맞이객들이 안전하게 일출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 구는 영등포소방서,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 유관부서와 함께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해 좁거나 경사진 곳이 있는지, 구급차 출동용 비상 통로가 확보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펜스를 곳곳에 설치한다. 또 선유교 관람 구역을 분홍색, 보라색, 초록색으로 구분하고 오전 6시부터 선유교를 통제한다. 선유교 하부 종합상황실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선착순 500명에게 관람 구역의 색상과 동일한 팔찌를 배부하고, 방문객들이 팔찌 색상과 동일한 구역에서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인파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팔찌를 수령받지 못한 해맞이객은 선유교 아래 양화 한강공원에서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료지원반을 운영해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30~50m 간격으로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위험요소가 없는지 사전점검을 시행하고 행사 당일에는 주요 지점에 안내 요원을 다수 배치해 안전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또 비상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차량과 응급처치요원을 대기시키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