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갑진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보신각 타종 행사, 시민 행복 염원
시민대표,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22명 모여
"약자와의 동행 목표, 따뜻하게 서울 채울 것"

김소영,김형준 기자|2024/01/01 04: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에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해 1000만 서울시민의 행복을 염원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 시 주요 인사와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22명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2023년 처음으로 타종인사 시민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나이·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회 각 계에서 역경 극복, 선행 시민, 나눔 실천, 국위 선양 등을 실천한 18명의 타종 인사를 선정했다.
오 시장은 "올해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춰 희망과 감동을 주셨던 분들을 (시민대표로) 모셨다. 또 서울을 세계 만방에 좋은 소식으로 알려주셨던 글로벌 인플루언서도 함께했다"며 "이 좋은 분들의 기운을 받으셔서 내년에는 정말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들이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미래상에 대한 내용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전 세계에 서울시민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도 약자와의 동행을 목표로 더욱 따뜻하게 서울을 채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송년인사를 마친 뒤 시민대표들과 함께 보신각 2층 누각에 올라 제야의 종을 힘껏 울렸다. 이어 보신각에서 특설무대가 마련된 광화문광장까지 약 600m를 이동하며 10만여 명의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셀카를 요청한 한 시민에 흔쾌히 응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올 한 해 있었던 슬펐던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 그리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은 다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우리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희망찬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