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개혁신당 참여”…문병호 전 의원 외 12명 입당 선언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제도개혁 이루겠다"
신경민 전 의원과의 접촉엔 "앞선 생각 않겠다"
정덕수 기자|2024/01/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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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교체, 세대교체, 제도개혁을 반드시 이뤄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개혁신당 합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정권이 바뀐 지 2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거대 양당이 주도해 온 기성 정치권은 민생 위기, 한반도의 위기, 국민 분열을 치유할 슬기롭고 효과적인 대안과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은 실종됐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엔 "무비전, 무능에 빠져있고,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 중 어느 당이 이기든 정치 실종의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시민의 삶은 달라질 게 없다는 암울한 전망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의원은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의 내일을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창당위원장이 동행했다. 이 전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기성세대 정치를 신물 내고 계신다. 대한민국 새 정치는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비전 가진 세대가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생활을 2번 했던 인천 부평 갑에 출마할 생각이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천 공동창당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정확한 당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가 들어간 당명으로 고려 중"이라며 "늦지 않은 시기에 확정된 당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일 신경민 전 의원과의 접촉에 대해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측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생각하는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 신당은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대나 합당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앞선 생각이라고 본다. 앞서나가진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공동창당위원장도 "제 3지대나 연대에 대해 창당준비위는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쓸 겨를은 없다"고 말하며 "원칙이 있고 상식이 있고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원칙만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 전 의원 외에도 안영근 전 의원, 강원 전 국민의당 중랑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뒤이어 '천아인'이 국민의힘 탈당 뜻을 밝히며 이 전 대표 진영으로 합류한 상황이다. 현재 개혁신당에 가입한 당원은 3만4000여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