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의 장미’ ‘4월은...’ 일본만화 원작 뮤지컬 2편 초연

EMK뮤지컬컴퍼니, 올여름 첫선 보여...'벤자민 버튼'도 최초 상연

전혜원 기자|2024/01/07 12:11
EMK뮤지컬컴퍼니 공연 라인업./EMK뮤지컬컴퍼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두 편이 올 여름 초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6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7월 '베르사유의 장미'를 초연한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8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무대를 선보인다. 2011∼2015년 '월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된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2022년 5월 일본 제작사 도호가 뮤지컬로 제작했다.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음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바탕으로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감독이 한국 정서에 맞춰 원작을 수정해 선보인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7∼10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연된다. 1972년 연재를 시작한 이케다 리요코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프랑스 혁명기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진정한 자유와 사랑의 의미를 모색한다. 이성준이 작곡가 겸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해 12월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섬세한 선율의 음악을 미리 선보인 바 있다.

EMK는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도 5∼6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신체가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원작은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을 받은 조광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는다. '국경의 남쪽'의 작곡가 이나오가 함께 한다.

EMK는 지난 2014년 초연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켄슈타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마련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기념 공연은 2∼5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전혀 다른 삶과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의 숙명을 그린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수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배우 김소향과 이지혜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렸지만 혁명으로 몰락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기한다.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이 프랑스 빈민들을 이끌고 혁명에 나서는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는다. 이해준, 윤소호, 그룹 '뉴이스트' 출신의 백호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인 스웨덴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으로 출연한다.

창작 뮤지컬 대작 '프랑켄슈타인'은 6∼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무대에 오른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다섯 번째 시즌으로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9개 부문을 수상했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이야기다. 생명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