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 ‘킹키부츠’, 내년 25주년 ‘베르테르’ 무대행

CJ ENM 2024∼2025년 뮤지컬 라인업 공개…'시라노' 등 5편

전혜원 기자|2024/01/09 12:55
CJ ENM 2024~2025년 뮤지컬 라인업./CJ ENM
올해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킹키부츠', 내년에 25주년이 되는 '베르테르' 등 굵직한 흥행작들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CJ ENM은 '킹키부츠' '베르테르' 등 뮤지컬 5편으로 이루어진 2024∼2025년 시즌 공연 라인업을 9일 공개했다.

시즌 첫 작품은 6∼9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이 뮤지컬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초연한 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9∼11월 블루스퀘어에서는 '킹키부츠'의 10주년 공연이 열린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 남자 찰리와 롤라가 특별한 신발인 '킹키부츠'를 제작해 폐업 위기를 맞은 구두공장을 살리는 과정을 담았다. 201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6관왕,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 3관왕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500회 이상 공연하며 누적 관객 약 50만명을 돌파했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도 무대에 오른다. 올해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광화문연가'는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옛사랑' 등 명곡들을 들려준다. 작품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작곡가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추억을 돌아본다는 내용이다.

'시라노'는 올해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극작가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2017년 초연했다. 위풍당당하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남자 시라노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록산, 이들과 얽히는 크리스티앙의 로맨스를 그린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작품은 2025년 1∼3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날 '베르테르' 25주년 공연이다. 연출가 고선웅이 극본을 맡아 2000년 초연한 뒤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