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2.4% 성장”...지난해 대비 0.2%p 경기 둔화 전망
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2.4% 성장 전망"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보다 0.2%p 둔화..3년 연속 하락 전망
중국경제, 지난해 0.4%p 내린 5.2% 성장 추정
올해 4.5% 성장...중국 경기침체로 세계무역성장률 2.3% 성장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01/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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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률 추정치 2.6%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그 요인으로 지정학적 갈등·교역 둔화·긴축 정책 등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이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지난해 성장률을 지난해 6월 2.1%보다 0.5%포인트 높은 2.6%로 추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완화로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추정치 2.5% 성장에서 1.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6월 전망 대비 지난해 성장률 추청치는 1.4%포인트, 올해는 0.8%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된 수치다. 경기 침체 없는 경제 연착륙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EU는 지난해 0.4% 성장에서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번 전망보단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일본은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 1.8%에서 올해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월 전망 대비 각각 1.0%포인트·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는 4.0%,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지난번과 동일했다.
중국 경제의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는 5.2%로 지난번 대비 0.4%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올해도 지난해 대비 0.7%포인트 낮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기 침체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은 2.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6.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고, 올해도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엔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세계은행은 신흥경제와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한국이 1985∼1996년과 1999∼2007년과 두 차례 무역과 자본시장 자유화 등의 정책을 통해 투자 증가율이 연평균 9.2%에 달해 생산량 증가율이 매년 4%포인트씩 증가했다며 1960년대 이후 성장 기적에는 자본 축적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 두차례 고도성장은 고용과 생산성의 훨씬 빠른 성장, 인적 자본의 개선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한국이 1995년 고소득 국가 지위를 획득했다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로 이 지위에서 탈락했다가 2001년 복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