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초호화 해외이사회’ 의혹…최종우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비용 자회사가 나눠 집행

설소영 기자|2024/01/12 10:29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일정에는 총 6억8000만원가량 지출됐는데 이 비용 일부를 자회사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 중 포스코홀딩스가 3억5000만원을 내고, 자회사인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선출하는 추천위원회 소속인 이들이 이사회 기간동안 최고급 호텔에 묵고 초호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은 이 같은 의혹이 담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