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권금리 하락…미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영향

금투협,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조은국 기자|2024/01/12 11:06
2023년 채권시장 금리.
금융투자협회는 12일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미국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에 따라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2년 12월 3.722%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0월 4일 4.108%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3.154%로 하락했다.
상반기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월단위로 발표되는 물가 및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한·미 통화당국의 금리 동결이 지속되면서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했지만, 11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증가하면서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103조2000억원(13.3%) 증가한 87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23조3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2716조5000억원이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을 보면 금리 상승세로 인해 전년 대비 20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4485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일평균 거래량은 1600억원 늘어난 18조2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