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H 연구원서 ‘연구개발비 수천만원 부정사용’ 수사 착수
박주연 기자|2024/01/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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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개발비 전용 법인카드를 공동 연구기관의 한 대학 연구센터 소속 대학원생 등에게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SH도시연구원의 책임연구원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법인카드의 일련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학생들에게 알려줘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뒤, 이메일을 통해 제출받은 학생들의 결제 내역을 마치 자신이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해 회계결의서에 첨부하고 구매 영수증 등을 범정부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에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연구개발비 집행과 정산 등 실무 대부분을 전담하고 있어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H공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를 해임 처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당시 연구 과제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던 연구실장에게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감봉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학생들에게 법인카드를 건넨 경위 등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