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부산항만공사, 글로벌 거점 ‘우뚝’

세계 150개국 500개 항만 연결
물동량 '글로벌 7위·환적 2위'
강준석, 미래 20년 신비전 선포
"초연결시대 항만서비스 리더로"

이정연,조영돌 기자|2024/01/16 14:39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올해 20세가 된 2004년생 공사 직원 배지민양에게 20년사를 수여하고 있다./부산항만공사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항만공사가 글로벌 거점항만으로 우뚝섰다. 첨단시설로 365일 24시간 안전한 항만을 시현한데다 종합물류서비스를 통해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2위의 항만이 됐다.

16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항만공사법에 따라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항만공사(PA)로 닻을 올린 부산항만공사는 임직원 77명, 자산 3조4556억원, 예산 1434억원으로 출범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임직원 272명, 자산 7조5000억원, 예산 1조4952억원의 초대형 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3년 컨테이너(20피트 기준) 1041만개를 처리했던 부산항은 2022년 2208만개를 처리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 7위 항만에 이름을 올렸다. 목적지에 따라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화물은 이 기간 425만개에서 1177만개로 급증하면서 부산항을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만들었다는게 공사 측 설명이다.
크루즈선 입항과 관광객 수도 2003년 18회·6396명에서 2023년 106회·15만900명으로 증가했다. 2003년까지 전무했던 배후물류단지는 419만㎡가 개발·운영중이고, 69개 업체가 입주해 2594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2022년 기준 59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항은 부산항만공사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신항 시대를 맞아 기능별로 특화된 3개의 항만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환적 거점항만인 신항은 26개 선석을 갖추고 연간 1440만개의 컨테이너 하역 능력을 갖췄다. 수산물과 잡화 중심의 다목적 항만인 감천항은 51개 선석에서 연간 1827만t을 하역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은 아시아 역내 거점항만으로 17개 선석에서 연간 638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중이다.

전 세계 150개국 500개 항만과 연결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 운영 중으로, 60개 글로벌 해운선사가 매주 287개 항로를 오가고 있는 등 글로벌 거점항만으로 우뚝 서게 된 배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항만시설, 대규모 배후부지와 내륙운송을 연계한 종합물류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내 해운항만산업 사업체는 모두 11개 업종·1만3129개로, 2022년 기준 해운항만 분야 종사자 수도 18만4000명에 이른다. 부산항의 연간 매출액은 44조원으로, 우리나라 해운항만산업 총매출액 약 60조원의 73%를 차지한다.

국내 기술 중심의 스마트항만 조성에 앞장서 온 결과 오는 3월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 단계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6 단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해신항 1-1 단계는 2027~2030년까지 구축하는 등 후속 스마트항만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항만 기능 개편과 부두 재배치를 통해 노후 항만을 재개발하고 화물처리 기능을 조정하는 등 부산항 운영체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향후 20년을 위해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 항만서비스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국가·산업·사람을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 항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성년을 맞은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토털서비스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 영역의 확대로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항만산업 선두 주자 역할을 다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