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 싱크탱크·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개최

통상·산업 정책 변화 전망·업계 영향 논의

최지현 기자|2024/01/17 17:39
정만기 무협 부회장(왼쪽 네번째) 등 기업인 간담회 참석자들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대외협력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DC에 파견했다. 이들은 올해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 통상·산업 정책 변화를 전망하고 업계 영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현지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 및 워싱턴 주재 한국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윌슨 센터는 1968년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추모하기 위해 의회 법령에 의해 설립된 공공-민간 파트너십 연구소다. 간담회에는 LG,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항공우주 등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절단에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 등이 포함됐다.
기업인들은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공화당 집권 시에는 관세 정책 위주로, 민주당 집권 시에는 보조금 정책을 위주로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반도체·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단행했거나 향후 투자 계획이 있는 산업과 관련해 기업인들은 "설령 트럼프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등 IRA 관련 산업의 성장 기조는 속도는 다르겠으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1월에는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상·하원 의원 선거도 동시에 진행되는 데, 양원 모두 공화당이 절반 이상 당선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 대선 이후 IRA 등 주요 법안의 개정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는 불확실하나 비록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탄소 중립이나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육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윌슨 센터와 한미 주요 경제 이슈 관련 공동 연구, 세미나·포럼 개최 등을 통해 업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